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대선 기간 외국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폴리티코 등 미 언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는 애초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외국 방문 여부를 묻는 말에 "솔직히 말해 외국 방문이 선거에는 효과가 없다고 본다. 내가 지금 집중하고 싶은 것은 바로 우리나라와 대선"이라며 당장은 외국을 방문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다만 "(나중에는) 외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면서 "이미 많은 나라로부터 초청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11월 대선 전에 트럼프를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나게 된다면 기쁠 것"이라며 트럼프와의 회동을 희망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지난주 캐머런 총리로부터 방문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영국 총리실은 "공식 초청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해 12월 이스라엘을 방문하려다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을 비판하자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