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살상무기 수출금지 조치를 전면 풀기로 했다. 1960∼1970년대 10년간 전쟁을 치른 두 나라가 40여년 만에 적대적 유산을 청산하고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하는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은 23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1975년 베트남전이 끝난지 20년 만인 1995년 수교했다. 미국은 2014년 해양안보에 관련한 일부 살상무기에 한 해 금수조치를 풀었지만 베트남의 인권 개선이 전면 해제의 걸림돌이 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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