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결국 백악관의 주인이 될 것이라는 금융업계의 시각이 좀처럼 변하지 않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클린턴이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332명을 확보하며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업체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운영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예측에는 대선 직전까지의 2년간 미국 각 주의 임금과 일자리 수 변동 같은 경제적 변수는 물론, 어떤 유권자가 지지 정당을 바꿀 확률 같은 정치적 변수도 포함된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지난 18일 발표한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대상 설문조사에서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 누가 될 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3.3%가 클린턴을 꼽았다. 트럼프를 지목한 사람은 12.5%에 불과했다.

같은 방송사에서 지난달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 등 금융업계 종사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80%의 응답자가 클린턴을 대선 승자로 예상했고, 13%만이 트럼프라고 답했다.

이런 결과는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에서 지난 19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나 폭스뉴스가 지난 18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클린턴에 비해 각각 5%포인트와 3%포인트 앞선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자신들이 속한 업계가 트럼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정책의 불확실성'을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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