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무센 일반인 여론조사서 33%대 20%로 선호…군인들도 트럼프 손들어줘

미국인들은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 전 전 국무장관보다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군 통수권자'로서 더욱 적합하다는 생각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이 지난 11∼12일 유권자 1천 명을 상대로 실시해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이 조사에서 트럼프가 '군 통수권자'가 돼야 더 안심할 수 있다는 비율이 33%였던 반면 힐러리 전 장관은 20%에 그쳤다.

앞서 미 온라인 군사전문매체인 밀리터리타임스가 지난 3∼6일 현역 사병과 장교 951명을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대선 가상대결에서도 트럼프의 선호도는 54%에 달해 25%에 그친 힐러리 전 장관을 배 이상 앞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 초 "대선은 단순히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라 군 통수권자를 뽑는 것"이라며 트럼프의 군 및 외교 경험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군인은 물론 일반 시민도 '군 통수권자'로서 여성인 힐러리 전 장관보다는 트럼프를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런 지적이 무색하게 됐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