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격퇴·중동문제 협력…백악관 남쪽잔디 천막서 국빈 만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와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덴마크 등 북구 5개국 정상을 한꺼번에 불러 정상회담을 했다.

통상 정상회담이 '일 대 일'의 양자회담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은 외교형식 면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미국을 방문한 북구 5개국 정상에 대한 환영행사를 갖고 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갔다.

오바마 대통령과 이들 정상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와 이라크 사태, 중동 난민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평소 북구 5개국을 세계의 모델국가라고 칭송하며 강한 호감을 보여왔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유럽담당 선임국장인 찰스 쿱찬은 "오바마 대통령은 늘 왜 다른 나라들이 북구 5개국과 같지 않느냐고 묻는다"며 "이들 국가는 극도로 안정돼있고 민주적이고 진보적이며 평화와 인도주의적 의제에 충실하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핀란드는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작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으며, 핀란드와 노르웨이는 이라크의 치안을 돕기 위해 병력을 파견하는 등 현지에서 미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5개국 정상은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스테판 로프벤 스웨덴 총리,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시구르두르 잉기 요한슨 아이슬란드 총리, 라스 로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이날 저녁 백악관으로 5개국 정상 부부를 불러 만찬을 베풀 예정이다.

이번 국빈 만찬은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집권한 이후 12번째에 달한다.

백악관 남쪽 잔디의 천막에서 이뤄지는 이번 국빈 만찬은 참치 요리인 '아히 투나'와 적포도주를 삶은 갈비찜이 주요리로 나오고 닭요리와 와플이 전채 요리로 나온다.

디저트는 미국과 북유럽 국가들 간의 수산업 발전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배 모양으로 만들어진 검 페이스트와 초콜릿이 나올 예정이다.

만찬에는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 인디언 원주민 출신인 팝스타 데미 로바토가 나와 흥을 돋울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