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1월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하는 방안이 일본 정부 안에서 부상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보도했다.

성사될 경우 오는 27일로 잡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원폭 피폭지 히로시마(廣島) 방문에 대한 '답방'의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오는 11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주만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성사시 미일 정상이 태평양전쟁을 상징하는 장소를 교차 방문함으로써 양국이 과거의 적대관계에서 전환해 강력한 동맹을 구축했음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일본은 1941년 12월 8일(일본시간)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군 태평양함대를 선전포고없이 기습 공격함으로써 태평양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