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계에서 ‘개혁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히타치제작소가 제조업 관련 서비스업을 대폭 강화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전 중심의 전자업체에서 발전, 철도 등 사회인프라 업체로 탈바꿈한 데 이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유지·보수, 컨설팅 서비스부문을 확대한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는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까지 미국, 유럽, 아시아지역 채용에서 영업인력을 현재보다 2만명 많은 13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히타치는 기존 기기·설비 판매사업에서 벗어나 유지·보수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제조업 컨설팅 서비스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제조업 관련 서비스사업을 확대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을 롤모델 삼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서비스부문 비중을 2018년 5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2015회계연도 서비스부문 매출 비중은 38%(3조8000억엔)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히타치는 영국 고속철도사업 HS2에 공급하는 철도차량을 AI로 분석해 고장, 사고를 예방하는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