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는 이번주 발표되는 4월 실물경기 지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0.85% 하락해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6일에는 2개월 만에 최대 폭인 2.82% 하락해 2913.25까지 지수가 밀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4월 이후 3000선을 기준으로 좁은 박스권에서 머물러 왔다. 하지만 5월 들어 발표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주엔 중국의 4월 실물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각종 지표의 발표가 이어진다. 일요일인 8일 발표된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 줄어(달러화 기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에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나란히 발표된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까지 줄곧 1%대에 그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웠지만 2월부터 2%대로 올라섰다. 4월은 전년 동월 대비 2.4%로 3월(2.3%)보다 상승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4일에는 4월 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소매판매 등 3대 핵심 실물경기 지표가 일제히 공개된다. 이들 지표는 지난 3월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의 실물경기가 미약하게나마 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