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단 결국 안보낸듯…관영언론 "어떤 국가도 초청 안했다"

중국 정부는 6일 36년 만에 노동당대회를 개최한 북한을 향해 '국제사회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느냐"는 질문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현재 국가발전에서 하나의 중요한 단계에 있다"며 "우리는 조선이 능히 국가발전과 인민행복을 실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또한 조선이 능히 국제사회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동아시아의 평화안정을 실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 호소'에 귀를 기울이라는 중국의 대북 메시지에는 핵개발을 통해서는 결코 '국가발전'과 '인민행복'을 이룰 수 없다는 '충고'의 의미도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훙 대변인은 다만 중국이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했는지에 대해서는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 중국당국의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대변하는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1980년 열린 북한의 제6차 당대회에는 초청받은 118개 국가에서 177개 대표단이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북한이 중국을 포함해 그 어떤 국가 대표단에도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