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미국 정보기관들이 제한적으로 브리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받고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의 정보 브리핑을 제공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어 "언제, 어떻게 무엇을 브리핑할지는 정보 전문가들이 결정할 것"이라며 "최종 결정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공화·민주 양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면 정보기관들로부터 국가기밀을 포함한 정보 브리핑을 받게 된다.

그러나 미국 정보당국 내에서는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실수 또는 비공식 발언을 하면서 국가기밀을 누설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 언론인 '더 데일리 비스트'가 보도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미국의 정보당국은 민감한 국가안보 현안에 있어 초당파적 협력의 정신을 충실히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정보국(CIA)에서 30년간 활동한 브루스 라이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대선후보들은 대선 이전에 제한적 브리핑을 받으며 대선 이후에나 실질적 브리핑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