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 여객기 날개 쪽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소방차가 출동하는 등 소동이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일본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인근 신치토세 공항에 착륙한 전일본공수(ANA)의 보잉 787 여객기 날개 쪽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현지 소방당국은 여객기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소방차를 출동시켰다. 그러나 연기로 추정되는 하얀 기체가 금방 사라지면서 물을 뿌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NA는 해당 여객기가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했고 여객기 조종사로부터 "기름이 새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여객기 승무원이 기내에서 화재 우려가 없다고 안내해 혼란이 발생하진 않았다. 신치토세 공항은 활주로 2곳을 한때 일시 폐쇄했다. ANA 여객기가 없는 활주로는 운용을 재개했고 여객기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주기장으로 이동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노동자의 동종 업계 이직이나 창업을 제한하는 근로계약(비경쟁 계약)을 금지했다. 비경쟁 계약이 근로자의 이직을 제한해 급여 인상과 창업을 억제하고 인재를 스카우트하려는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킨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기업들은 영업 기밀 침해 문제 등을 들어 강력하게 반발하며 소송을 예고했다.○“이미 체결한 비경쟁 계약도 무효”FTC는 23일(현지시간) 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규정 도입을 위원 5명 중 민주당 소속 위원 3명의 찬성과 공화당 소속 위원 2명의 반대로 승인했다. 새 규정은 관보 게재 후 120일이 지나 적용된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비경쟁 계약은 개인의 자유로운 이직을 제한하고, 임금을 낮추며, 혁신을 저해한다”고 규정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새 규정은 미국 내 고용주와 노동자가 근로계약서를 쓸 때 동종업계 이직 및 창업을 금지하는 등의 비경쟁 조항을 포함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미 해당 계약을 체결했을 경우 계약이 무효라는 사실을 노동자에게 통보하도록 했다. 연간 15만1164달러(약 2억원) 이상을 받고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고위급 임원과 사업체를 양도하는 경우 등에 대해서만 예외를 인정했다.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캘리포니아,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 등 3개 주는 비경쟁 계약을 광범위하게 금지하지만 뉴욕주는 지난해 월가 금융사 등에 대한 비경쟁 조항 금지 법안 입법을 거부하는 등 통일된 규제가 없었다.미국에선 핵심 기술 산업 이외에 미용, 의료, 춤 교습 등 다양한 업계 저임금 근로자에게도 비경쟁 계약이 널리 활용돼 왔다. 미 노동부가 2022년 6월 공개한 조사에서 미국인의 18%가 비경쟁 계약을 맺
중국계 기업 바이트댄스의 자사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강제 매각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 50일 만에 미국 의회를 통과했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2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법’과 각각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인도·태평양 동맹국을 지원하는 법안 총 네 개를 하나로 묶은 안보 패키지 법안을 찬성 79표, 반대 18표로 가결했다. 지난 20일 하원에 이어 이날 상원까지 통과한 이 법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 서명을 거쳐 곧바로 발효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이 내 책상에 오는 대로 서명해서 법제화하고 미국민들에게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법안이 발효되면 바이트댄스는 270일(대통령이 90일 연장 가능) 내로 틱톡 미국 사업부를 매각해야 한다.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앱 스토어에서 틱톡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다만 틱톡이 법적 소송을 제기하면 법안 시행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미 워싱턴DC 연방법원, 펜실베이니아 동부 연방법원 등은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틱톡을 강제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을 때 제동을 건 바 있다. ‘수정헌법 1조’에 따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에서 행정명령의 효력을 중단한 것이다, 마이클 베커만 틱톡 미국 공공정책 책임자는 20일 직원들에게 “법안이 서명되는 단계에서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인수자를 찾는 과정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NYT는 “높은 가격 때문에 틱톡을 인수할 수 있는 후보는 제한적이며 메타,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은 반독점 문제가 걸려 있다”고 짚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