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스트레스 탓…407억원 규모 금연 캠페인

미국 젊은이들 가운데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LGBT)의 흡연율이 이성애자의 2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밝히는 '커밍아웃' 과정에서 부닥치는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이라고 일간 USA투데이가 2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FDA는 젊은 성소수자 흡연을 줄이기 위해 3천570만 달러(약407억원)를 투입해 '이 자유로운 삶'이라는 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다.

미치 젤러 FDA 흡연센터 국장은 "이런 캠페인은 진작 오래전에 시행했어야 할 것이었다"면서 "성인이 된 젊은 LGBT는 커밍아웃 과정에서 많은 일을 겪었고 이 때문에 건강에 안 좋은 행동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커밍아웃하는 평균 나이는 18세 정도로 이 시기 많은 LGBT 젊은이가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담배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미국 내 200만 LGBT 청년 중 80만명 이상이 흡연한다.

한편 LGBT 금연 캠페인은 여장 남자 등을 동영상에 출연시켜 '새로운 삶이란 동성애자라는 판단과 그늘뿐만이 아니라 흡연으로부터의 자유도 뜻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해당 재원은 세금이 아닌 담배 회사들의 수익자 부담금으로 충당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