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합건설회사인 오바야시구미와 가와사키중공업이 2018년 수소 연료로 생산한 전기를 고베시 일부 지역에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바야시구미와 가와사키중공업은 간사이전력, 고베시 등과 협력해 고베포토피아호텔, 고베국제회의장 등이 있는 포트아일랜드지역 약 25㏊(25만㎡)에 ‘수소 전기’를 공급한다.

포트아일랜드는 고베시 주오구에 있는 인공섬이다. 일본이 기타큐슈시에 수소 시범단지인 ‘수소타운’을 운영한 적은 있지만 지역 전원으로 수소 발전을 도입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오바야시구미 등은 일본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현재와 거의 같은 전기요금으로 포트아일랜드지역 호텔, 회의장 등에 전기를 댄다. 송전량은 약 1만명이 일하는 오피스빌딩 소비량으로, 이를 위한 연간 수소 사용량은 수소연료전기자동차 2만여대분에 해당한다. 현재 사용 중인 전기와 열에너지의 절반은 수소 발전으로 충당하고 부족분은 간사이전력 전기로 보충한다.

오바야시구미 등은 내년 출력 1000㎾급 터빈발전소 공사에 들어가 2018년 중 수소 전기를 생산한다. 수소 발전은 수소 20%와 천연가스 80%를 연료로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수소 사용분만큼 줄일 수 있다. 향후 수소만으로 발전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수소 발전소 총투자액은 20억엔(약 210억원)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