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로 파괴됐던 벨기에 브뤼셀 자벤텀 국제공항의 출국장 시설이 복구돼 1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3월 22일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브뤼셀 공항 출국장 자살 폭탄 테러로 브뤼셀 공항은 전면 폐쇄됐다가 지난달 3일 부분적으로 운영을 재개했다.

브뤼셀 공항은 재개 첫날 '상징적' 수준인 3편을 운항한 데 이어 점차 운항 편수를 늘리고 있다.

그러나 테러 이전의 통상 하루 운항 편수인 600여 편에는 못 미치고 있다.

파괴된 출국장 시설을 복구하는 동안 공항 당국은 천막으로 된 임시 출국장을 마련해 출국 수속을 받도록 했다.

출국장 시설 재개장에 따라 승객들은 111개 체크인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임시 출국장의 36개 체크인 카운터도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공항 당국은 전했다.

브뤼셀 공항 운영회사의 아르노 파이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운항 편수가 증가하고 공항 시설 복구가 속속 이뤄짐에 따라 6월 중순까지는 공항 운영이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살폭탄 테러로 역시 16명이 사망한 브뤼셀 말베이크 지하철역은 지난달 25일 다시 문을 열었다.

브뤼셀 공항 및 지하철역 연쇄 테러로 폐쇄됐던 말베이크역이 운영을 재개함에 따라 테러 발생 1개월여 만에 브뤼셀 지하철 운행이 완전 정상화됐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