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北京)과 서부내륙 곳곳이 노동절 황금연휴인 1일 심각한 농도의 스모그에 휩싸였다.

베이징 환경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현재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218㎍/㎥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9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는 268을 기록해 5급의 심각한 오염단계에 도달했다.

AQI는 0∼50은 '우수', 51∼100은 '양호', 101∼150은 '가벼운 오염', 151∼200은 '중간 오염', 201∼300은 '심각한 오염', 301 이상이면 '매우 심각한(嚴重) 오염' 등 6단계로 대기오염 상태를 구분한다.

베이징시는 전날 오후 4시를 기해 4급인 청색경보를 발령해 대응조치를 시행 중이다.

스모그 경보는 가장 높은 순서로 적색(1급)·주황색(2급)·황색(3급)·청색(4급)경보 등 4단계로 구분돼 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시민과 관광객들은 마스크를 쓰고 시내 나들이에 나서는 등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노동절 황금연휴 시작일인 지난달 30일부터 심각해진 베이징의 대기오염은 이날 자정께부터 다소 호전될 것이라고 시 당국은 전망했다.

베이징 외에 서부내륙 곳곳도 1일 최악의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아커쑤(阿克蘇)는 1일 오후 현재 PM 2.5 농도가 WTO 기준치의 77배가 넘는 1천928㎍/㎥까지 치솟았고 쿠얼러(庫爾勒)는 519㎍/㎥를 기록 중이다.

두 도시의 AQI는 최고치인 500까지 치솟았다.

이밖에 닝샤(寧夏)회족자치구의 구위안(固原)과 인촨(銀川)시 역시 AQI가 500까지 치솟는 기록적인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