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시아 나토부대 증강에 참여 검토 "항시 대화할 준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번영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메르켈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마리스 쿠친스키스 라트비아 총리와 회동하고 나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EU 안에서의 강하고도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영국을 원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고는 그 실질적 결정은 영국 시민들의 선택에 달렸다고 오는 6월로 예정된 영국의 국민투표에 언급했다.

쿠친스키스 총리도 "우리나라로서는 영국의 국민투표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하고, 라트비아는 EU의 통합 강화에 전력을 기울일 태세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의 국민투표가 EU를 약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러시아 대응 차원에서 150명에서 200명 사이의 독일군 병력을 1천 명 규모의 리투아니아 내 신규 나토부대에 파견하려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러시아와) 항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올해, 러시아 국경에 걸쳐 있는 나토군의 동부 기동 지역에 군사훈련과 군사교육프로그램 참여 등의 목적으로 병력 5천500명을 투입하기로 했고, 이는 작년보다 500명 증가한 것이라고 DPA 통신이 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