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대만의 수출이 계속 급감한 영향이 컸다.

대만 통계청은 29일 대만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예비치)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 감소폭인 0.65%보다 더 부진했다.

대만의 전년 동기 대비 GDP는 지난해 3분기 0.80%, 4분기 0.52% 각각 감소한 데 이어 3분기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대만의 GDP 감소는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때문이다.

대만의 수출은 지난 10개월간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만의 핵심 수출품목인 전자제품의 수요가 약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클레어 황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대외수요가 계속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회복에 탄력이 붙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동시장에서 임금상승률도 약세로 전환했고, 실업률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