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공장은 중국에 세울 가능성 높아"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테슬라 차량은 고성능 공기 필터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는가 하면 다음 공장을 중국에 세울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존 맥닐 테슬라 글로벌 판매·서비스 부문 대표는 27일(현지시간)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 관영 CCTV와 인터뷰를 갖고 "중국 시장을 위한 (자사 차량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생물 무기 방어 모드'(Bioweapon defense mode)"라며 이같이 밝혔다.

맥닐 대표는 "이는 자동차 실내 대기 질을 병원 수술실 수준과 비슷하게 만들어준다"며 "외부 대기 질보다 800배 깨끗한 공기를 차량 내부에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은 지난해 12월 나흘 연속 스모그 적색경보를 내릴 정도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차량 내부 공기를 정화하는 테슬라의 차량 필터 기능이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맥닐 대표는 또 베이징의 교통체증을 언급하며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자율주행) 기능이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생산량이 부족하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캘리포니아 이외에도 추가로 공장을 지을 것이며 차기 공장은 중국에 세울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