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비행으로 사용자 쫓으며 촬영…가격 600달러 예상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남기고 싶어하는 '셀카족'을 위한 새로운 필수품이 탄생했다.

중국 스타트업 제로제로 로보틱스는 소형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이 내장돼 스스로 사람을 따라다니며 사진·영상을 찍는 셀카용 드론 '호버 카메라'를 개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버 카메라는 두께 3.6㎝, 길이 22㎝, 너비 18㎝의 직사각형 모양 소형 드론에 1천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여기에 고성능 퀄컴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따로 조종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얼굴과 몸을 인식하고 움직이는 사용자를 따라오며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공지능으로 주변 환경도 인식해 장애물은 피해가며 비행하며, 전원을 켜고 공중에 던지면 알아서 비행을 시작한다.

호버 카메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조종·촬영할 수 있으며 파노라마, 또는 360° 촬영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연말께 상용화될 전망이다.

가격은 600달러(약 69만원)일 것이라고 IT전문매체 씨넷은 전망했다.

왕멍치 제로제로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호버 카메라가 항공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셀카를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만든 제품이라며 "우리가 드론업계에서 새 시장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