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최대 토후국 아부다비의 국 영 AI(인공지능) 기업인 G42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미국 반도체 제조사 퀄컴과 손잡았다. G42는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자회사 코어42의 AI플랫폼인 '콘도르'에 퀄컴의 저전력 AI 가속기 클라우드AI100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AI 가속기는 AI의 학습·추론 기능을 강화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G42의 기술최고책임자(CTO)이자 코어42 최고경영자(CEO)인 키릴 에브티모프는 "우리는 퀄컴의 클라우드AI100을 통해 현재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독보적인 AI 성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42는 UAE의 AI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동생인 타흐눈 빈 자예드 국가안보보좌관이 소유하고 있다. G42는 첫 아랍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자이스를 개발했다. 최근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 가들의 'AI 굴기'가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AI 기업들도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협력을 제안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G42에 15억달러( 약 2조원)를 투자하고 브래드 스미스 CEO가 G42 이사회에 합류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MS는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클라우드서비스인 애져를 UAE 의료·금융·학계에 서비스할 수 있게 돼 중동 진출 발판을 마련헀다. 일각에서는 중동을 선점하려는 미중 경쟁이 'AI 냉전 '의 서막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G42는 MS와의 투자 파트너십을 이행하기 위해 자사 시스템에서 중국 화웨이산 장비를 모두 제거하기로 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이 협상을 위해 UAE를 두 번 방문하는 등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오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오후 2시까지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으로 법원에 출석하게 돼 두 사람의 회담은 그 이후 열릴 예정이다.이번 회동은 집권 자민당 부총재인 아소 전 총리가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승리해 재선될 경우를 대비해 양호한 관계를 구축하려는 목적에 따른 것이다.아소 전 총리는 지난 1월에도 뉴욕을 찾는 등 물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공화당 경선 일정 때문에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달 미국을 국빈 방문해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관계를 돈독하게 했다.일본 정부 주요 인사가 직접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아소 전 총리가 이번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아베 전 총리는 2016년 11월 대통령 취임이 정해진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면담하면서 밀월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영국 대표 지수인 FTSE100지수가 22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62% 오른 8023.87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2월 이전 최고치인 8014.31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은행(BOE)의 금리 인하 전망과 파운드화 약세에 힘입어 FTSE100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파운드 환율은 전일 대비 0.2% 하락한 1.234 달러로 최근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투자플랫폼 AJ벨의 애널리스트 댄 코츠워스는 "미국 중앙은행(Fed)보다 BOE가 먼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Fed가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예상이 커진 반면 BOE는 물가상승률 둔화로 이르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파운드화 약세는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수출 기업에는 호재다. 영국 투자자문사 킬릭 앤 코의 자산관리사 레이첼 윈터는 "FTSE1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에는 달러로 수익을 올리고 파운드로 수익을 보고하는 대규모 글로벌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정보업체 IG 선임 애널리스트인 악셀 루돌프는 "파운드화 약세로 국제 투자자들이 영국 주식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고, 중동 지역 긴장 완화도 FTSE 100 지수가 신기록을 세우는 데 기여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전면전을 피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지난 20일에는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등 지정학적 안보 위험이 잦아들고 있다는 설명이다.FTSE100지수는 올들어 3.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2.1% 오른 나스닥지수보다도 상승 폭이 크다. 블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