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노인들에 둘러싸여 '뭇매'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여섯 살 된 딸을 공원호수에 던져버린 중국의 '호랑이 엄마'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2일 중국 현대쾌보(現代快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께난징(南京)시 가오춘(高淳)구에 있는 공원에서 한 중년여성이 6세된 어린 딸을 호수로 집어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마침 공원에서 아침운동을 하고 있던 82세 할아버지가 이 장면을 보고서는 즉시 호수로 들어가 아이를 건져냈다.

호수 수심은 가장 깊은 곳이 1m가 조금 넘는 정도로,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이 여성은 딸을 호수로 던지기 전에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그녀는 아이가 너무나 말을 안 듣고, 학교에도 가기 싫어한다는 이유로 이런 짓을 저질렀다.

중국언론들은 이 여성이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한참 동안 질책과 훈계를 들은 뒤에야 귀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이 여성에 대한 비난 여론도 고조되고 있다.

현지 공안당국은 아이의 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가정교육 방식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이 가정의 양육실태 등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