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피폭지인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하게 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동행하게 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전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피폭지 방문을 계기로 일본도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하순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히로시마 방문이 실현되면 2차대전 당시 나가사키(長崎)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의 대통령으로서의 최초 피폭지 방문이 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여부에 대해 "최초의 핵무기 희생지인 히로시마만큼 상징성이 강한 도시는 없다"며 긍정검토를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