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키마치·니시하라무라서 관측…교도 "경험못한 대지진이었다"

지난 16일 새벽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을 강타한 2차 강진때 일본 지진 관측 사상 처음으로 2곳에서 동시에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됐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16일 오전 1시 25분, 본진(本震)에 해당하는 규모 7.3의 지진이 일어났을 때 마시키마치(益城町)와 니시하라무라(西原村)에서 나란히 '진도 7'이 관측됐다.

강진의 영향으로 지진계에 이상이 생김에 따라 마시키마치 등에서의 진도는 즉각 측정되지 않다가 나흘이 지나 측정치가 나왔다.

한차례 지진으로 진도 7이 2곳에서 동시에 측정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또 같은 장소에서 진도 7이 두차례 측정된 것도 전례가 없었다.

마시키마치의 경우 지난 14일 전진(前震·본진에 앞서 발생하는 지진)에 해당하는 규모 6.5의 1차 강진이 발생했을 때 진도 7을 처음 기록했다.

교도는 "과거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대지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통상 '규모'로 칭하는 리히터 규모는 지진 에너지의 절대적 세기를 말하고 진도는 피해 지역에서 체감한 흔들림의 세기를 지칭한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