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운명의 승부처'로 불린 19일(현지시간) 뉴욕 주(州) 경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대승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압승을 각각 거뒀다.

두 사람의 이번 승리로 그동안 안갯속 같았던 민주, 공화 양당의 대선 경선판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가는 모습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텃밭 뉴욕에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무서운 돌풍 행진에 제동을 걸면서 대선후보 고지에 성큼 다가섰고, 트럼프 역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상승세를 차단하면서 다시금 대세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다만, 클린턴 전 장관과 달리 트럼프는 뉴욕 압승을 계기로 자력 후보의 희망을 살렸지만, 여전히 '매직 넘버'(전체 대의원 2천472명중 과반인 1천237명) 달성이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커 향후 경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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