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구마모토(熊本)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규슈(九州) 여행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하나투어는 25일까지 출발하는 규슈 여행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6일 2차 지진이 난 뒤 19일까지의 출발 건을 모두 취소하기로 한 결정을 연장한 것이다.

아울러 이미 규슈 상품을 예약한 고객의 취소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 15∼17일 하나투어를 통해 규슈 여행 상품을 예약했다 취소한 사람은 약 1천700명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25일 이후 취소 여부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하겠다"며 "그 뒤에도 당분간 지진의 피해를 본 구마모토, 벳부(別府), 아소(阿蘇) 등은 관광 코스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는 5월 15일까지의 출발 건에 대해 18∼19일 취소를 신청하면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앞서 모두투어도 역시 19일까지 출발하는 규슈 여행 상품을 일괄 취소했다.

18일 오후 기준으로 구마모토 지진 발생 이후 모두투어를 통한 규슈 여행 상품을 취소한 사람은 3천여명이다.

지난 14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구마모토 현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42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쳤다.

추가 지진과 건물 붕괴 우려 때문에 약 24만 명에 대해 피난지시가 내려졌고,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서 약 40만 가구의 수도 공급이 차단됐으며, 10만 가구가 정전, 가스공급 차단을 겪고 있다.

각지에서 산사태와 지반 변형 등이 발생해 도로가 차단됐고 열차 탈선, 전력 공급 차단 등으로 철도 교통도 마비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