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의 1분기 실적과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동결 합의 여부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주에는 대형 은행들이 예상을 웃도는 좋은 실적을 발표한 것에 힘입어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마감(주간 기준)했다. 지난 한 주간 다우지수는 1.8%, S&P500지수는 1.6%, 나스닥지수는 1.8% 상승했다.

이번주엔 IBM과 넷플릭스(18일), 인텔(19일), 퀄컴(20일),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21일) 등 시장 영향력이 큰 대형 IT업체가 실적을 발표한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대형 금융회사, 코카콜라, 제너럴일렉트릭(GE), 맥도날드 등도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아진 국제 유가 흐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석하는 카타르 도하의 주요 산유국 회의(현지시간 17일) 결과가 증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주 이란이 도하 회의 불참을 선언하면서 석유 생산량 동결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는 약해진 상태다.

이번주 경기지표로는 3월 신규 주택 착공건수와 기존 주택 판매 등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택 관련 통계가 발표된다.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 등 FOMC 위원들은 강의와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와 금리 인상 속도 등을 언급할 전망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