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부터 비 예상…약해진 지반 붕괴 우려

14일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 시작된 연쇄 지진이 인근 오이타(大分)현에서도 발생하면서 규슈(九州) 지역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오후 9시 26분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을 시작으로 여진이 이어졌고 16일 오전 1시 25분께 규모 7.3의 더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나중에 발생한 규모 7.3이 본 지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14일 규모 6.5 지진 이후 16일 오후 3시까지 구마모토현에서는 진동의 세기가 6약(弱, 약간 못 미침) 이상의 지진만 해도 7차례 발생했다.

구마모토에서 활발하던 지진은 16일 벳푸(別府), 유후인 등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오이타(大分)현으로도 확산했다.

이날 오전 7시 11분께 규모 5.3, 최대진도 5약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이날 오이타현에서는 오후 6시까지 15차례의 지진이 이어졌다.

오이타현으로까지 지진이 확산하면서 당국은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가옥이 무너지거나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동하라고 당부했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에는 16일 오후 늦게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이미 여러 차례의 강진으로 약해진 지반이 붕괴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