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6일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 현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진과 관련,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관할 공관인 주(駐)후쿠오카 총영사관에 비상대책반을 두고 교민 연락망과 일본 정부에 접수되는 피해 상황 등을 통해 한국인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현재까지는 우리 국민의 피해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울러 일본에 체류 중인 한국인 방문객들에게 규슈 지역에 머무는 국민은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로밍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는 지난 14일 밤 규모 6.5 강진에 이어 이날 새벽 규모 7.3의 2차 강진이 발생했으며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구마모토 현의 주요 병원과 경찰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번 2차 강진으로 인해 숨진 사람은 15명, 부상자는 1천명 이상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밤의 규모 6.5 강진과 이번 2차 강진으로 인한 피해는 사망 24명, 부상 2천1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