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교회가 압도적 다수로 동성결혼을 인정하기로 11일(현지시간) 결정했다.

노르웨이 국교회 총회에 참석한 대표 115명 중 88명이 이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국교회는 내년 회의에서 동성 부부가 교회식으로 올리는 혼인 예식에 관한 조항을 채택해 이를 공식적인 예배 의식에 포함시키게 된다.

그러나 이날 결정은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목회자들이 동성결혼 집례(성직자나 목회자 등이 전례나 예배 등을 집전하는 일)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교회는 이번 결정에 대해 "결혼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변경하는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노르웨이 국교회는 루터파 교회로, 국왕은 헌법상 이 교회 교인이어야 한다.

이 나라 국민 510만 명 중 70% 이상이 국교회 신자로 등록돼 있다.

(헬싱키 AP=연합뉴스)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