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현실적인 것이라고 러시아 외무부 핵분야 고위 인사가 경고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러시아 대사 블라디미르 보론코프는 1일(현지시간) 북한이 위협하고 있는 한반도의 핵전쟁 가능성에 대해 "이는 전적으로 실질적인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모든 협상을 거부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어떤 형식의 대화라도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6자회담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기술적 문제를 다루기 위한 회담이라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론코프는 이어 2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최대한의 제재 조치를 취했으며, 더 이상의 제재는 현지 주민의 기아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면서 개별국의 추가 제재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최대 목표는 스스로 인도나 파키스탄과 같은 실질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를 포함한 사실상 모든 국가들의 입장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