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G7 정상회의 오바마 피폭지 방문 희망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이 일본 히로시마(廣島) 평화기념공원의 원폭자료관을 단체로 방문해 원폭위령비에 헌화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달 10∼11일 히로시마시에서 열리는 G7 외교장관 회의 기간에 이런 일정이 포함됐다고 히로시마를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2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이에 따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등 핵보유국의 현직 외교장관이 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됐다.

G7 가운데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의 요인은 원폭자료관을 시찰한 사례가 있다.

기시다 외무상은 "세계 지도자가 피폭지를 방문해 피폭 실상을 접하는 것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는 기운을 북돋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부터 핵 군축·비확산의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오는 5월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피폭지를 방문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G7 외교장관의 원폭자료관 방문을 이런 구상을 실현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