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컴퓨터에 총리실·자택 검색 기록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 연쇄 테러를 자행한 용의자들이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도 테러 대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벨기에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지난 22일 테러 발생 직후 브뤼셀 스하르베이크의 테러 용의자 근거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압수된 컴퓨터에서 총리실과 총리 관저를 검색한 자료가 다수 발견됐다고 벨기에 일간 레코가 전했다.

이 신문은 총리실과 총리 관저의 지도와 사진 등이 용의자들이 사용한 컴퓨터에 저장돼 있었다고 전하고 총리 관저 부근에는 미국 대사관이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컴퓨터 자료에 미셸 총리에 대한 구체적인 공격 계획이 들어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당국은 이 자료를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보내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 테러 발생 후 총리실과 의회 등 정부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