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위안화 가치를 절상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29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26% 내린 달러당 6.5060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환율의 하향 조정은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올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에 나선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 축소 발표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쿤 고 ANZ 외환 수석연구원은 블룸버그 통신에 "위안화 절상은 달러가 모든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 통화와 국제결제은행(BIS) 바스켓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예견됐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17일과 18일에도 위안화 가치를 각각 0.51%, 0.32% 절상한 바 있다.

역외시장 위안화 환율은 기준환율 발표 직후인 이날 오전 10시 16분(한국시간) 달러당 6.5094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7일짜리 역레포(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600억 위안(약 10조7천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