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왔어요"…드론, 미국 가정집 '노크'
미국에서 처음으로 자율비행 드론(무인항공기)을 이용한 주거지역 배송(사진)에 성공했다. 드론 택배기사가 도입될 날이 한 발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5일 미국 드론 제조업체 플러티가 네바다주 주거지역에서 사람의 조종 없이 자율비행하는 드론을 활용, 물품을 가정집에 배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맷 스위니 플러티 최고경영자(CEO)는 “네바다주 소도시 호손에서 지난 10일 자율비행 드론 배송에 성공했다”며 “사람이 원격조종하지 않고 사전에 입력한 경로정보를 통한 자율비행 기능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연방항공청(FAA)의 허가를 받은 자사 드론이 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미리 입력된 800m 구간을 스스로 이동해 물품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드론이 이번에 배송한 물품은 식품과 물, 응급처치용품 등이다.

플러티는 지난해 7월 FAA 허가를 받은 자사 드론을 이용해 버지니아주 외곽지역에서 의약품 배달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플러티는 이어 인구 3000명의 소도시 호손을 두 번째 시험 장소로 선택했다. 스위니 CEO는 “도시 환경에서 처음 자율비행 드론으로 배송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며 “일상적으로 문 앞까지 물품을 배송할 날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플러티 측은 다음 시범운행 장소로 ‘대도시의 인구 밀집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