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남부 가고시마(鹿兒島)까지 연결되는 고속철도 홋카이도신칸센(新幹線)이 26일 개통했다.

JR홋카이도에 따르면 이날 혼슈(本主) 북쪽의 신아오모리(新靑森)역에서 홋카이도 남부의 신하코다테호쿠토(新函館北斗)역 사이 약 149㎞ 구간에서 고속철도 운행을 시작했다.

이 구간 공사 계획에서 실제 개통까지는 43년이 걸렸다.

이에 따라 일본 수도인 도쿄(東京)역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역까지 신칸센을 이용하면 4시간 2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신칸센은 이로써 규슈 남쪽의 가고시마추오(鹿兒島中央)역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역까지 2천326.3㎞(영업 거리 기준) 구간을 운행하게 됐다.

1964년 10월 1일 도카이도(東海道)신칸센 개통 이후 약 51년 반 만에 신칸센이 본토 북단 홋카이도에서부터 가장 남쪽에 있는 규슈까지를 관통(시코쿠<四國> 제외)해 연결하게 된 것이다.

홋카이도청 소재지인 삿포로(札晃)시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역을 잇는 구간은 2030년도 말까지 완성된다.

이날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는 오전 일찍부터 신칸센 첫차를 타려는 승객과 첫 열차 출발을 직접 보려는 주민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또 하코다테시 등에는 홋카이도신칸센 개통을 계기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시이 게이이치(石井啓一) 국토교통상은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홋카이도신칸센 개통이 지역 간 교류 활발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공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