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구의 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에 이어 해저 온도도 역대 최고로 높아져 엘니뇨가 강화할 것이란 유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의 폴 이거튼 유엔 대표는 세계기상의 날인 23일 유엔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해저 2천m의 평균 온도 역시 사상 최고였다고 밝혔다.

에거튼 대표는 "해양에서의 영향과 관련해 들은 것은 거의 없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데 있어 해양 관측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수 온도가 오르면서 강력한 엘니뇨와 같은 기상현상에 영향을 미쳤다며 가장 최근의 엘니뇨는 해수 온도가 최고치일 때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온난화 추세에 따라 엘니뇨가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WMO는 지난 21일 발표한 연례 기후보고서에서 "종전 기록을 큰 폭으로 깨뜨리며 가장 더운 해로 등극한 작년에 이어 올해 1, 2월도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MO는 또 지난달 북극의 빙하 규모는 관측 사상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