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들 이례적 공동성명 발표…"개방된 민주사회에 대한 공격"

유럽연합(EU) 장관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테러 대응을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아르트 판데스퇴르 네덜란드 법무장관은 벨기에의 요청에 따라 올해 상반기 의장직을 맡은 네덜란드가 24일 오전 장관급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오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앞서 28개 회원국 정상들과 EU 기구수장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EU는 오늘 테러 공격의 희생자들을 애도한다"며 벨기에 브뤼셀 테러는 "개방된 민주주의 사회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EU 회원국 정상들이 테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은 "EU와 회원국들은 벨기에와 강력히 연대하고 있고 힘을 합쳐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런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며 테러 대응 연대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이번 테러는 유럽의 가치들과 무관용의 공격으로부터 관용을 지키려는 우리의 의지를 강화해줄 뿐"이라며 "우리는 단결돼 증오와 폭력적인 극단주의, 테러에 결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공항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하고 브뤼셀 시내 지하철역에서 폭발이 일어나 30여 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넘게 다쳤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