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테러대응 경찰 증원…"아직 테러 징후는 없어"
워싱턴D.C. 순찰 인원 늘리고 경찰견 투입


벨기에 브뤼셀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30여 명이 목숨을 잃자 미국도 경계수위를 높였다.

제이 존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2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아직 미국에서 테러를 벌이려는 "신뢰할 만한" 모의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사법당국과 함께 관련 정보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성명을 통해 다른 사법기관들과 긴밀히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벨기에 사법 당국과도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현재 쿠바에 머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침 일찍 브뤼셀 테러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요 대도시, 특히 대중교통에 대한 경계도 강화됐다.

뉴욕 경찰국(NYPD)은 시내 전 지역에 대한 순찰 인원을 늘렸다.

공항, 터널, 지하철역, 교량, 그리고 주요 랜드마크 빌딩에 테러 대응 요원을 추가로 전개했다.

뉴욕 경찰국이 테러를 막으려고 만든 특별조직인 테러대응사령부(CRC), 전략적대응그룹(SRG), 허큘리스 팀 등에 소속된 경찰들이 시내 주요 지점에 급파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뉴욕 경찰국의 스테펀 데이비스 대변인은 "지금까지 뉴욕시가 테러와 관련돼 있을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FBI 등 관련 조직과 협력하면서 벨기에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D.C. 경찰도 전철역 주변을 중심으로 순찰 인원을 늘리고 경찰견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워싱턴D.C. 경찰 당국도 테러나 다른 공격 징후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경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뉴욕연합뉴스) 김세진 박성제 특파원 smile@yna.co.kr,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