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줄래 장관 "문화는 프랑스의 심장…그 중심에 책이 있다"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참여한 '2016 파리도서전'이 개막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또 한 번 도서전 내 한국 전시관을 찾아 주빈국에 대한 예우를 보였다.

오드레 아줄래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18일 오후(현지시간) 파리도서전 전시관을 둘러보고 프랑스 출판사 및 서점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아줄래 장관은 행사장 중심에 자리한 한국 주빈국관도 들렀다.

아줄래 장관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개막 전날 주빈국관을 찾았지만, 현지 취재진이 몰리며 혼잡해지자 안쪽을 들여다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에 따라 처음으로 주빈국관을 보게 된 아줄래 장관은 파리도서전의 흥행 비결을 묻는 한국 취재진에 "문화는 프랑스의 심장과 같다.

또 그 문화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책"이라며 "프랑스 사람들은 책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아줄래 장관은 정부 차원의 지원이 책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이끌어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80년대 초부터 도서정가제를 포함해 서점과 도서관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그 결과 사람들이 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주요 인사들도 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총리, 경제부장관 등 여러 각료가 잇달아 도서전을 찾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덧붙였다.

아줄래 장관은 또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의 안내를 받아 특별전시관을 둘러봤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그라폴리오관'에서 아줄래 장관은 벽에 전시된 그라폴리오 작품을 보며 "아름답다"(magnifique), "대단하다"(superb) 등의 감탄사를 연달아 쏟아냈다.

이어 바로 옆 웹툰·만화관을 찾은 그는 때마침 자리를 지키던 김정기 작가와 인사를 나눴으며,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등장한 앱북과 웹소설을 보고 "프랑스는 아직 전자책 사용률이 낮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리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