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훙하이(鴻海)그룹 산하 폭스콘의 일본 전자업체 샤프 인수가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폭스콘은 샤프와 회계 감사법인에 최신 재무현황 자료를 요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폭스콘은 또 샤프가 주거래은행인 미즈호 은행과 미쓰비시UFJ 은행에 진 채무를 경감할 방법을 찾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폭스콘이 채무 가운데 1천억 엔을 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3천억엔 규모의 우발채무 문제로 인수 협상 합의가 한 차례 보류된 데 이어 또다시 인수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당초 일본 언론들은 폭스콘 인수가 3월 초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수협상이 난항을 겪자 샤프 주가는 이날 장중 11% 이상 폭락했다.

오후 3시 1분 현재 샤프의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11.8% 떨어진 주당 134엔에 거래되고 있다.

인수 협상에 예상보다 많이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협상이 파행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제프리스 그룹의 아툴 고얄 애널리스트는 "샤프의 4분기 손실은 알려진 사실이고 인수 협상을 깰 정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폭스콘의 협상 술책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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