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부 늦어도 7∼8월 허가…쿠바 여행 자유화 확대

미국 민간 항공사들의 쿠바 취항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는 15일(현지시간)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 제트블루 등 최소 8개 민간 항공사들이 쿠바 정기 취항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민간 항공사들은 최근 교통부에 보낸 서한에서 아바나에 매일 왕복 20편 취항과 다른 도시 9곳에 매일 왕복 10편 취항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민간 항공사들의 쿠바 취항 신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사적인 쿠바 방문을 앞두고 대(對) 쿠바 제재 추가 완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줄을 잇고 있다.

미국 정부는 쿠바 제재 추가 완화방안에서 교육 목적의 개별적인 쿠바 방문을 허용하는 등 여행 자유화 조치를 대폭 확대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LA)와 마이애미, 탬파 등에 거주하는 쿠바계 미국인들의 쿠바 방문 수요가 매우 높다는 점도 민간 항공사들에는 매력적인 요인이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마이애미, 탬파에서 매일 10∼15편 정도의 전세기가 비정기적으로 오가고 있다.

앞서 미국과 쿠바 정부는 지난달 두 나라를 오가는 정기 항공노선을 올해 110편까지 늘리기로 한 바 있다.

교통부는 민간 항공사들의 잇따른 쿠바 취항 신청과 관련해 검토 기간을 거쳐 늦어도 7∼8월 취항 허가를 내줄 방침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