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과 제3야당인 유신당은 14일 통합 신당의 이름을 민진당으로 결정했다.

양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하고 민주당이 제안한 '입헌민주당'과 유신당이 제안한 '민진당'을 놓고 최종 조율을 벌여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

이는 양당이 두 가지 이름을 놓고 여론조사를 한 결과 민진당에 대한 지지가 높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오는 27일 신당 창당대회를 열고 올 7월께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 총력 대비 체제로 공식 전환할 방침이다.

이로써 1998년 4월 구(舊)민주당, 민정당, 신당우애, 민주개혁연합이 합류해 창당한 민주당은 17년 11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민주당은 2009년 7월 중의원 선거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자민당을 누르고 54년 만의 여야 간 정권교체를 이루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러나 국정운영 준비가 제대로 되지 못한 상태에서 집권한 민주당 정권은 각종 악재에 시달리다 3년 5개월만인 2012년 1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현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에 다시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아베 총리의 리더십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민주당은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이 급전직하했고, 급기야 제3당과의 합당을 통해 개헌 저지선, 즉 여당의 3분의 2 이상 의석 확보 저지를 최대 목표로 제시하는 상황에 처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