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군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며 군 개혁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군 통수권자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는 시 주석은 13일 인민해방군 전인대 대표단 전체회의에서 "혁신을 군대 건설·발전의 중요한 위치에 놓음으로써 국방·군대 건설의 새로운 '초월'(도약)을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혁신은 발전을 이끄는 제1의 동력", "혁신 능력은 군대의 핵심 경쟁력"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군 개혁에서의 혁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과학적 군사이론은 바로 전투력"이라며 시대에 맞는 독창적인 군사이론 체계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그는 "싸울 수 있고 이길 수 있는 군대를 건설하려면 과학적인 관리 시스템이 관건"이라며 새로운 군대 관리 이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전략적 기술 발전', '군민융합 발전전략' 등을 거론하며 국방·무기 분야의 신기술 개발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 밖에 그는 군 개혁을 위해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과 전군 장병이 일치단결해 나갈 것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인대 군 대표단 외 중앙군사위의 판창룽(范長龍)·쉬치량(許其亮) 부주석, 창완취안(常万全) 국방부장 등 중앙군사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자신이 추진 중인 군 개혁안을 차질없이 철저하게 이행하라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중화권 언론에서는 시 주석의 군 개혁안에 대해 군 내부에서 저항과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집권 이후 강군 육성을 통한 국방 개혁과 군 현대화를 추진해 온 시 주석은 새해를 전후해 '로켓군', '육군(통합)지휘기구', '전략지원부대' 등을 창설하고 기존 7대 군구(軍區)를 새로운 5대 전구(戰區)로 개편한 군 개혁안을 실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