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트럼프-케이식 33% 동률, 일리노이 샌더스 48% vs 힐러리 46%

미국 대선 경선 2차 승부처인 '미니 슈퍼 화요일'을 이틀 앞둔 13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아이오와, 민주당의 일리노이가 최대 관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공화당 6곳, 민주당 5곳의 경선지역 가운데 양당의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다른 지역에서는 크게 앞서가고 있으나 이 두 지역에서만큼은 초접전 또는 오차범위 내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 CBS뉴스와 유고브가 지난 9∼11일 미니 슈퍼 화요일의 최대 관심 지역인 플로리다(조사대상 1천877명), 오하이오(1천742명), 일리노이(1천681명) 3곳에 대한 추적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먼저 공화당을 보면 트럼프는 플로리다에서 44%의 지지율을 기록해 24%를 얻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을 20%포인트 앞섰다.

그동안 트럼프를 맹추격해 온 이 지역 출신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21%에 그쳐 크루즈 의원에게도 밀리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오하이오는 트럼프와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33%로 동률을 이뤘다.

직전 실시된 이 지역 4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평균 36.5%의 지지율로 34.0%를 얻은 케이식 주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점을 감안하면 케이식 주지사가 막판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플로리다와 오하이오는 첫 승자 독식제가 적용되는 곳으로, 트럼프가 두 곳 모두 이기면 대세를 확실하게 굳힐 수 있지만 한 곳이라도 패배하면 2위 주자들의 맹추격 속에 경선판은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일리노이는 트럼프가 38%로 1위를 달렸고, 이어 크루즈 의원 34%, 케이식 주지사 16%, 루비오 의원 11%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플로리다(62%대 34%)와 오하이오(52%대 43%)에서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앞섰으나 일리노이(46%대 48%)에서는 2% 포인트 뒤졌다.

'러스트 벨트'(Rust Belt)로 통하는 일리노이는 오하이오와 함께 샌더스 의원이 승부를 건 곳으로, 클린턴 전 장관이 두 곳에서 샌더스 돌풍을 저지하면 사실상 경선판을 정리하는 효과를 낼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최종 승부는 이달을 넘겨 4월, 더 나아가 6월까지 가야 판가름날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