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에 대한 글로벌 기업인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번 승리가 인공지능 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알파고의 승리가 확정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글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인공지능 연구에 역사적인 기념비를 세운 딥마인드팀에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는 정말 흥분된 시대에 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국의 스마트폰업체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 회장은 “과학기술이 최초로 인간의 진정한 사고영역에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레이 회장은 알파고의 승리가 확정되자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에 글을 올렸다. 그는 “과거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 능력 향상은 주로 물리적인 분야였다”면서 “방적기와 자동차, 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파고의 승리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며 “인류의 분석, 판단, 결정 능력의 효율성을 직접적으로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레이 회장은 “인류의 한 시대를 구분 지을 순간”이라면서 “앞으로 우리는 인공지능과 어떻게 협력할지 중요한 문제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