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 등 잠재력 확인에 공룡들도 몸달아 서둘러 투자

무인 자동차의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경쟁에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기존 자동차 업체들까지 속속 뛰어들어 열기를 더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포드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자회사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를 설립했다.

자회사인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는 향후 자율주행과 차량공유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포드는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가 자체적인 이동 서비스를 만들고 다른 스타트업이나 기술 업체와 협력하기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GM도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무인차 개발에 속도를 높였다.

인수 금액은 무려 10억 달러(약 1조2천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크루즈 오토메이션의 기술을 바탕으로 가능한 빨리 자율주행 자동차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도요타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업체인 제이브리지 로보틱스의 직원 16명 전부를 자사 연구기관으로 영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자동 주차기능을 상용화했으며 아우디도 내년까지 정체구간에서는 자동운전을 하는 차량을 내놓을 계획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 환경을 인식하고 목적지까지 운행하는 자동차다.

이 같은 기술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미 구글, 애플, 바이두 등 IT 기업들은 수년째 무인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실현 가능성, 시장 잠재력을 확인해가고 있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자율주행차가 실제로 도로 위를 달릴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달 구글에 보낸 서한에서 구글 무인차의 인공지능을 '운전자'로 간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드, GM, 도요타 등이 자율주행 인공지능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이 같은 발전에 몸이 달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 자동차업체까지 나서면서 무인자동차나 자율주행 차량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오히려 IT 기업과 자동차 기업이 협력에 나서 기술 진보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컨설턴트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마크 웨이크필드 자동차 부문장은 FT에 "우리는 이 (무인자동차) 분야에서 더 많은 파트너십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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