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참가자들이 행사에 집중하지 않자 행사장 내 티테이블을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판공청이 지난 11일 양회 행사장인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의 로비에 있던 여러 개의 티테이블과 의자들을 철거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평소 로비를 가득 메웠던 양회 대표들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테이블 철거는 양회 대표들에게 차 한잔 더 마시려고 회의장을 뛰쳐나오지 말고 회의에 참석하는 등 좋은 태도를 보이라는 것을 점잖게 상기시키려는 것이라고 신문이 전했다.

회의 규율 유지를 책임진 특수팀 관계자는 양회 대표들이 너무 오래 로비에 머문 채 회의 참석 의무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테이블과 의자를 제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표들이 목 마를 때 차를 마시려고 나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정도가 있어야 한다"며 "최소한 (회의장) 안보다 밖에 더 많은 대표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대표들이 이번 일로 교훈을 얻어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향후 테이블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상황에 달렸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양회 개막 전 양회 대표들에게 셀카봉 반입 지침을 전달하며 인민대표로서의 책임을 성실하게 이행하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5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전인대 업무 보고 때 일부 대표가 셀카를 찍는 등 산만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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