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이란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우려를 표명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양국 장관의 전화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전화 통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는 앞서 이날 오전 북부 알보르즈 산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카드르-H'(사거리 1천700㎞)와 '카드르-F'(사거리 2천㎞)를 1기씩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전날에도 미사일 훈련인 '에크테다레 벨라야트'(지도자의 힘)의 마지막 단계로 최근 며칠 간 이란 곳곳의 미사일 기지에서 사거리 300㎞, 500㎞, 800㎞, 2천㎞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민주당 대선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번 사안은 우리가 왜 이란의 역내 불안정 야기 행동에 대처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잘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특히 "이란은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 행동에 대해 제재를 받아야 한다"면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위협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