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시간·미시시피 등 최소 2개주 승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나를 공격해온 사람들은 모두 사라졌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트럼프는 8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주피터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한때 경쟁 대선 주자였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의 예를 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레이엄 의원을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고서, 그레이엄 의원이 경선을 중단한 뒤 젭 부시 전 주지사를 지지했다가 최근에는 다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하고 다니는 행태를 집중적으로 비난했다.

크루즈 의원을 겨냥해 트럼프는 "그는 항상 '내가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나는 그런 말을 너무 많이 들었지만, 그는 절대 나를 이기지 못한다"며 "테드 크루즈는 어떤 주에 가면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당내 경쟁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에 대해 트럼프는 다시 "꼬마"라고 지칭한 뒤 "그에게 줄 메시지는 없고, 그는 자신의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루비오 의원이 자진 사퇴할 것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날 4개 주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열렸고, 트럼프는 그중 미시간과 미시시피 등 적어도 2개 주에서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는 밋 롬니 전 주지사를 비롯한 공화당 주류 인물들이 자신을 집중하여 공격하는데 대해 "끔찍한 거짓말"이라고 맞받고서 "기성세력이 새로 투표에 나서는 사람들을 수용하면 선거에 쉽게 이길 수 있다"며 경선에서 지금까지 우세를 보이는 자신을 당내 주류에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공격 소재로 성공하지 못했던 자신의 사업들이 거론되는 점을 의식한 듯, '트럼프 와인'과 '트럼프 스테이크'를 연단 옆에 전시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2004년 설립된 비인가대학 '트럼프대학'이 현재 집단소송을 당하고 있는 점에 대해 "소송에서 합의하면 모든 사람이 나를 상대로 소송하려 들 것이기 때문에 합의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