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독자 기술로 건조 중인 2번째 항공모함(항모)이 첫 항모인 랴오닝(遼寧)호보다 규모가 크며 주력 함재기는 젠(殲)-15가 될 것이라고 중국 해군 소장이 밝혔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인줘(尹卓) 해군 인터넷보안·정보화 전문가 자문위원회 주임(해군 소장)은 6일 중국인민라디오방송(CRI)과 인터뷰에서 중국 국방부가 지난해 말 건조 사실을 확인한 두 번째 항모를 이처럼 소개했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말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독자기술로 두 번째 항모를 다롄(大連)에서 건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인 소장은 구 소련의 항모인 바랴크를 개조한 랴오닝호에 대해 "건조 당시 규모 측면에서 제약이 많았다"면서 제2항모의 규모는 함재기 격납고 면적, 유지보수 공간, 탄약창고 등의 규모가 더 늘어나기 때문에 랴오닝함보다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제2항모의 주력 함재기는 랴오닝호과 마찬가지로 젠-15가 될 것이라며 반(反)잠수함 헬기와 초계용 헬기, 구호 헬기 등이 추가로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수호이(SU)-33을 바탕으로 제작된 젠-15는 작전 반경이 1천㎞에 이르며 중국군 당국은 무장 능력, 작전 반경, 기동성 등에서 미국의 F-18 호넷 전투기에 버금간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최근 제2항모와 관련,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을 소개하면서 함수를 설치하는 작업이 시작됐고 주요 함체 부분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며 건조공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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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